(06.10) 수정됨.
도서 정보
박스이론
저자
니콜라스 다바스(Nicolas Darvas, 1920-1977)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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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박스이론을 배우려고 산 책인데 쓸데없는 말이 98% 내가 무슨 산문집을 산 것도 아니고.. 책 제목을 “다바스의 푸념”으로 바꾸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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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스를 알게 되다
니콜라스 다바스라는 인물을 알게된 건 우연이었다.
제시 리버모어의 차트 작성 규칙을 차트로 시각화하고, 이것이 박스권 매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이미지를 찾게 되었다.
그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있었고, "다바스 박스"라는 명칭이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찾아보았더니 니콜라스 다바스라는 인물이 사용한 박스 이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책 내용은 구리다
알라딘의 리뷰에 적혀있는 것과 같이 책의 제목은 "다바스의 푸념"이 더 알맞다고 생각한다.
박스 이론에 대한 내용은 3페이지 정도이고, 나머지는 본인이 1번 째 책 "How I Made $2,000,000 in the Stock Market([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로 번역, 출간됨)"를 출간하고 나서 겪은 일들을 나열하며 푸념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박스 이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박스 이론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텐데, 책의 내용들 중 거의 대부분이 저자가 1번 째 책과 2번 째 책 출간 사이에 겪었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것이 박스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단언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박스 이론에 대한 것만 알고 싶은 것이라면, 앞 부분은 읽지 말고 끝 부분만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읽을 필요가 없어진 1번 째 책
다바스의 1번 째 저서인 "How I Made $2,000,000 in the Stock Market"은 읽을 필요가 없다.
그 책을 쓸 때는 박스 이론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고 다바스가 직접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스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대로 정립되기 이전에 출간된 책보다는 정립된 이후에 출간된 책들을 찾아봐야 한다.
다바스 박스의 특징
책에서 밝힌 니콜라스 다바스의 매매 비법은 간단하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판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를 몸소 실천하는 방법이다.
- 박스가 정해지면 박스의 바닥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 주가가 박스의 바닥을 뚫고 내려갈 때 팔거나,
- 주가가 장기간 박스를 벗어나지 못할 때 판다.
실로 단순하고, 간단하며, 자유롭다.
어떻게 보면 정신 나간 매매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 방법은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했고, 다바스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1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법칙은 "상승장"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아닌, 다바스 본인이 직접 밝힌 사실이다.
"상승장"이기 때문에 주가는 박스의 천장을 향해 상승하고, 박스의 바닥을 뚫고 내려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책 내용 중에는 자신의 매매 방법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장이 끝났음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다.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매매할 수는 있지만, 상승하는 주식보다 하락하는 주식이 더 많기 때문에 수익을 볼 확률이 적어 이 때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황당한 종목 선정법
다바스는 종목 선정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았다.
- 신고가 종목을 찾고, 그 중 박스가 만들어진 종목을 찾는다.
- 거래량은 이전 기간보다 증가한 종목만을 선택한다.
- 이렇게 추려진 종목들 중에서 일부 종목들을 거래한다.
- 단, 일부 업종은 제외한다. 정적이거나 사양하는 산업을 제외했다. 이런 산업들의 경우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이벤트가 발생할 일이 적기 때문이다.
이게 끝이다.
심지어 자신의 지인인 한 변호사는 아무 종목이나 골라서 거래하는데, 손실은 커녕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황당한 박스 구간 기준
박스 구간을 정하는 것은 더 황당한데, 고가 또는 저가가 3 거래일 이내에 새롭게 갱신되지 않으면 그것을 박스의 천장과 바닥으로 보았다고 한다.
더 황당한 것은 놀랍게도 이게 유효한 방식이었고, 제대로 작동했다는 거다.
천장에 닿지 않고 하락하는 경우
당연한 말이지만, 주가가 항상 박스의 천장을 두드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바스는 이런 경우 주가가 안전한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해야 했다고 말한다. 간단히 말해, 주가가 바닥에서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바닥을 뚫고 내려갈지를 예상해야했다는 뜻이다.
다바스는 가격이 가격의 뒷받침이 없어지면 이것을 신호라고 보고 주식을 팔았다고 한다.
가격의 뒷받침이란 아마도 가격 상승의 이유를 뜻하고, 이것이 사라진 경우를 이야기하는 듯 한다.
제시 리버모어와의 공통점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방법과 다소 비슷한 점이 보이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 주가는 움직일 때 바닥(하락전환점)과 천장(상승전환점)을 벗어나지 않는다.
- 주가가 바닥일 때 사고, 천장일 때 판다.
-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는 주식을 가지고 있고,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 때는 주식을 모두 털어낸다.
- 물타기를 싫어했다. 하락하는 주식은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으며, 주가가 손절 기준보다 낮아지면 매도를 해서 정리해야지,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주식을 굳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른 점
- 리버모어는 선도주만을 거래해야 한다고 했지만, 다바스는 업종에 제한을 두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아무 종목이나 거래했다.
- 리버모어는 거래량을 지표로 사용하진 않았으나, 다바스는 거래량의 증감 유무를 확인했다.
- 리버모어는 바닥과 천장에 최소 간격을 정해두었지만, 다바스는 그러지 않았다.
- 리버모어는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조사한 다음, 매수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여 사람을 고용하고,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반면 다바스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의 정보만을 수집했다고 한다.
- 리버모어는 주식시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것에 기인해서 자신이 매매를 하는데 기준으로 삼는 것들이 나타나는지 알기 위해 심리학 수업을 찾아 듣기 까지 했다.
반면 다바스는 그러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마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손절매 주문이 가져온 차이
아는 사람들은 리버모어가 여러 번의 파산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다바스는 파산이라는 단어와는 연이 없었던 듯 하다.
사망 전까지 부동산과 패션 사업으로 부를 늘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보면 금전적인 걱정ㅇ벗이 승승장구만 하는 삶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손절매 주문"의 가능 여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리버모어는 자신의 매매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를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라고 했다.
아마도 주식을 매도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손실을 키웠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리버모어와 관련된 책을 보면 사설거래소에서는 주가가 10% 하락하면 자동으로 청산되었다는 것을 기준으로 10% 손절 기준을 잡았다고는 하지만, 실제 거래에서 이런 손절매를 이용했다는 내용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반면에 다바스는 주식을 주문할 때 중개인에게 매수 가격과 손절매 가격을 함께 전달해 항상 주가가 떨어지면 손절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
다바스가 거래한 종목
로릴라드(Lorillard)
1957년 10월 27달러 50센트에 매수, 26달러에 손절매를 설정했다고 한다.
같은 해 12월 31~35달러라는 박스를 형성했고, 1월에 상승하자 35~36.5달러에 400주를 추가 매수했다.
44달러까지 상승한 후 필터 담배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손절 가격을 36달러로 상향 조정햇으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3월에는 50~54달러라는 박스를 형성해 손절 기준을 49달러로 올렸다고 한다.
5월 중순,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을 보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판단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천 주를 평균 58달러에 매도한다.
이미지 출처 X(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