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을 사용해 거래를 하던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는 가진 현금으로만 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 매매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 신용 거래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유 현금과 동일한 금액을 신용으로 빌리고 산 주식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전재산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1900년도 초반에는 이런 위험성을 몰랐을까? 당연히 아니다.
10% 룰
리버모어는 신용 거래를 단순히 재산 증식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1회 거래금액"을 보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했다.
보유 현금 100%를 초과하는 수량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신용 거래를 하지 않고, 1회 거래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신용 거래를 한 것이다.
현금은 초기 투자금액의 10%를 사용하고, 신용 거래를 통해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주식을 거래한 것이다.
이런 거래 방식은 사설 투자업체에서 10% 손실이 나면 강제로 청산을 당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현금 100% 수량을 거래하면서 신용을 사용한 이유
현금 1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거래하면서 신용을 사용하다니,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보인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면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현금을 초기 투자금액의 10%를 넣고, 나머지 90%를 신용으로 채우면 손실한도는 -10%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강제로 청산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투자에서도 동일하게 초기 투자금액의 10%를 넣고, 나머지 90%를 신용으로 채우면 이전과 동일한 금액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만약, 신용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현금으로만 거래를 하게 된다면 손실을 본 만큼 거래할 수 있는 주식에 제한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10번의 기회 중 6번만 성공하더라도 이익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투자금을 잃지만, 10% 하락하면 투입한 현금과 동일한 이익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 없이 따라해보기
신용 거래는 해본 적이 없지만, 증거금의 10배를 주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증거금의 30~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용거래없이 리머보어의 신용거래방식을 따라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주식 매매시 거래하는 금액을 초기 투자금액의 50%정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거래가 가능해진다.
- 1회 거래가능금액이 100만원이라면 1회 매매 한도를 50만원으로 둔다.
- 손실한도는 10%로 가정한다.
- 최대 5회의 손실까지는 동일하게 최대 50만원의 거래가 가능하다.
- 주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매매 기회를 1회 더 얻게 된다.
굳이 신용거래가 없어도 제시 리버모어처럼 1회 거래가능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긴 하다.
신용거래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적은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