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 수정됨.
여의도 가지 마라
여의도의 출근 시간을 겪기 싫어서 교육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도 여의도로 가는 대중교통은 끔찍했다..
더 최악인 것은 퇴근시간을 겪는 것이었는데, 강의가 예정된 18시보다 일찍 끝났는데, 일찍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의 퇴근시간을 강제로 겪어야 했다는 것이다.
유사투자자문업은 5년마다 교육을 들어야 하는데 진짜 너무 싫다...
펜을 챙길 것
출석 체크는 (오전 강의 시작 전) / (점심 종료 후) / (강의 종료 시) 이렇게 3회 이루어진다.
이때는 당연히 펜을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강의평가다.
1인당 1개의 강의평가서를 받는데, 펜을 사용해서 적어야 한다. 이때는 펜을 빌려주지 않는다.
강의평가서를 제출해야 나갈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출석체크가 끝난 뒤에 펜을 빌려야 하므로 펜을 1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와이파이 제공

강의실 입구 옆에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정보가 프린트되어 붙어있었다.
강의 후기
아무래도 30만원짜리 강의이다보니 열기 있는, 의욕 넘치는 환경을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어떤 느낌이었나면 30만원 내고 듣는 민방위 교육같은 느낌.
현장감을 살린답시고 금융감독원에서 실무자를 보내서 강의를 하게 하는 것 같은데, 금융감독원에서 온 강사가 실무 경험도 없고 강의자료 숙지도 않되서 버벅거리는걸 듣는건 고역이었다.
강의자료를 보면서 이런게 있었다고 하네요. 하는데, 음.... 실무자가 와주었지만 실무 경험과 관련된 내용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1개월에 1번 진행하는 강의를 위해서 특별히 시간을 쏟는 것부터가 넌센스긴 하다. 다른 실무로도 이미 바쁠텐데.
변호사가 하는 강의의 경우에는 본인이 겪은 판례같은 것들도 이야기해주는데, 변호사라 그런지 말도 잘해서 재미있었다.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였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카카오의 SM 주가조작 사건 무죄를 받는 판결에 본인도 참여했었다고 하니 수강생들의 눈이 번쩍 뜨이며 집중하게 만드는 모습도 굉장했다.
사전안내에는 강의 중 핸드폰 사용을 금한다고 되어있었으나, 강의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핸드폰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강의를 듣지 않고 조는 사람도 있었다. 당연히(?)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사람도 있었다.
수익률을 강조한 광고는 하지 말 것
변호사가 진행한 강의 중에 나온 내용인데, "ㅇㅇㅇ 리딩방 누적 수익률 ㅇㅇ%!!"와 같은 식으로 광고를 하지 말라고 한다.
수익률이라는 것의 판정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인정받기 어렵다고 한다.
리딩방 운영자가 직접 거래한 자료를 제출하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지만, 정보 구매자가 판매자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판매자가 거래한 내용에 대해 광고가 아닌 글로 남겨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변호사도 인증한 수익률 광고??
광고할 때 "이런거 하지 마세요~"하는 예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변호사 ㅇㅇㅇ도 인정한 수익률!"이라는 광고였다.
"아무리 예시라지만 너무한거 아닌가 ㅋㅋ" 하고 넘겼었는데, 이 내용을 여러 강의에서 반복해서 다루었길래 "설마 진짜 있었던 거야...?"싶었는데, 진짜 진행되었던 광고였다;;
찾아보니 예전도 아니고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 노출되던 광고다.
관련기사: 베스트투자클럽 변호사도 인정한 수익상승률 공증 화제
선취매는 하지 말 것, 보유 중인 종목이라면 반드시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고지할 것
선취매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단, 판매 중인 정보에 포함된 종목을 보유 중이고, 이것을 중간에 매도하거나 할 수 있음을 고지하면 유죄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중에서 보유 중인 사실을 숨기고 정보를 판매한 사람은 유죄를 선고받았고,
보유 중인 종목이 포함된 정보를 판매하고도 무죄를 받은 사례가 존재한다고 한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는 구매자가 사전에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보유 사실을 고지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특정 테마가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테마주 A를 사고, 판매 정보에는 테마주 B를 추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종목이지만, 테마주 A의 상승이 테마주 B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나.
가능한 보유 종목과 관련된 정보는 판매하지 않거나, 보유 사실과 매매 가능성을 확실히 고지해야 한다.
다수의 종목 정보를 판매할 때에는 이 중에 어떤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한다.
반대로 정보를 판매한 이후에 매매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이패스로 이루어질 수 있는 유죄판결
금융감독원에서 시세조종으로 의심되는 건을 찾으면 검찰로 넘기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검사는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검사는 어떻게 행동하냐, 금감원에서 잘못 보고 넘겼을 리 없으니 당신은 죄가 있는거 아니냐! 하고 재판으로 넘긴다고 한다.
그러면 재판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면 문제가 없는게 아닐까 생각할텐데, 그 판단은 판사가 한다.
판사 역시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검사가 넘길만하니 넘겼을 거 아니냐! 하면서 유죄를 땅땅 쳐버리는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이패스로 징역까지 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걸릴만한 행동 자체를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황당한 사례
변호사가 이야기한 시세조작 사례 중에 황당한 사례라면 이야기해준 것인데,
코스피 ETF를 추천하고 시세조작 혐의로 재판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재판까지 이어진 이유는 종목의 거래량이나 체급이 얼마나 되건 간에, 추천하는 그 한 순간에는 추천으로 인해 시세에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였다고(....)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런 사례들이 있는데, 이런 재판 사례가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이걸 들먹여 다음에도 비슷한 재판을 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대법원, KOSPI200 지수 종목 수 조 원 대 '옵션 쇼크' 유죄 파기 무죄 원심 확정
유사투자자문업 신고 수리 기간은 대략 3개월
실제로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를 처리하는 담당자가 와서 교육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신규 등록과 갱신 관련하여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신고 처리 기간은 3~4개월이 소요된다고 하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범죄기록을 조회해야하기 때문인데, 이 정보는 경찰청에 요청하여 전달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3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개인이 아니라 법인(단체)인 경우, 임원들의 범죄기록도 조회한다고 한다. 이때 조회 대상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모두 제출하지 않으면 조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사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고 한다.
아마 사업장 부동산 정보도 비슷한 방식으로 요청하기 때문에 수리 기간이 늘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수강생 연령대
40~5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젊은 사람은 서넛 정도만 보였고, 여성도 비슷한 수로 있었다.
가상화폐 정보 판매자라면 필요 없을 수도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만 판매하는 것이라면 유사투자자문업 등록이 필요없다고 한다.
단, "가상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정보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등록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상화폐의 경우에는 금융자산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가상화폐 파생상품의 경우에는 금융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권

식권은 강사평가 설문서에 스테이플러(호치키스)로 박혀 있다.
식당에서 이걸 뜯어서 주면 결제 금액에서 식권 금액(1만원)만큼 차감된 가격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점심

30만원짜리 가츠동
점심은 금융투자교육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온미동"이라는 일식 음식점에서 해결하였다.
유명한 곳인지 강의 수강생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붐볐다.
대기시간 꽤 있는 편.
사진
강의실


내 경우 금융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교육을 들었다.
교육에 참가할 예정인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이 바로 강의실 모습일 텐데, 사진을 찍어두었다.
4열 / 6열 / 4열 구조로 총 11줄이 있어 총 1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참가 인원수는 95명이었고, 95명이 전부 다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리는 널널했다.
대부분 뒷쪽에 앉으려 하기 때문에 앞쪽으로 갈수록 널널하게 앉을 수 있는 느낌
책상



의자 우측 손잡이 안에 작은 책상이 숨겨져있다.
크기는 교육자료를 올려놓을 정도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