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 수정됨.
읽기 전에
본문을 읽기 전에, 다음 링크들을 방문하고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자.
이 내용은 다음 링크들에서 사이트 랭크를 이용해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을 성공한 사람들을 고발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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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문제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구글에서도 이와 관련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구글 업데이트 내용
사이트 인지도 악용 정책 업데이트 - 2024년 11월 19일
올해 초 Google은 스팸을 퇴치하고 우수한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이트 인지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스팸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사이트 인지도 악용은 호스트의 이미 확립된 순위 결정 신호를 활용하기 위해 서드 파티 콘텐츠를 호스트 사이트에 게시하는 전술입니다. 이 전략의 목표는 해당 콘텐츠가 다른 사이트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하여 사용자가 불쾌한 검색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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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드 파티 콘텐츠가 이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트 인지도 악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팸 정책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사이트 인지도 악용 문제 외에도 사이트의 섹션이 사이트의 기본 콘텐츠와 독립적이거나 크게 다른지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과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을 독립된 사이트처럼 취급하면 기본 사이트의 인지도 때문에 사이트의 하위 섹션 순위가 올라가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Google은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이트에서 가장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위 섹션에 더 이상 사이트 전체 신호의 이점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사이트 섹션의 차이를 파악하려는 작업으로 인해 트래픽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하위 섹션이 강등되었거나 Google 스팸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위 섹션이 사이트 내에 있더라도 독립적으로 측정된다는 의미입니다. 사이트 인지도 악용 정책을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가장 유용한 검색 결과를 표시하고 조작 행위를 방지하며 모든 사이트가 콘텐츠 품질에 따라 동등한 기회를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이트 소유자는 업데이트된 정책을 숙지하고 검색엔진 순위 상승이 아닌 사용자에게 유용한 콘텐츠 제작을 우선시하는 고품질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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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콘텐츠가 사이트 인지도 악용 정책을 위반하나요? 호스트 사이트의 순위 결정 신호를 이용하여 검색 순위를 악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콘텐츠를 noindex하면 직접 조치가 자동으로 삭제되나요? 직접 조치를 받은 콘텐츠를 새 위치로 이동하면 사이트 인지도 악용 문제가 해결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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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뭐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늘 그렇지만,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식 문서는 두루뭉술하게 말한다.
A는 A고 B는 B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지않고, A에 해당하면 A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A가 A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사이트 인지도를 악용하려는 시도로 보이는 경우, 해당 페이지를 스팸 페이지로 판단할 것이고, 이런 스팸 페이지는 사이트 인지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일단 관련있어보이는 스팸 정책의 내용도 가져와보았다.
구글 스팸 정책
도어웨이 악용 도어웨이 악용이란 특정한 검색어나 이와 유사한 검색어에 대하여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나 페이지를 만드는 행위입니다. 최종 도착 페이지만큼 유용하지는 않은 중간 페이지로 사용자를 연결합니다. 도어웨이 악용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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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인지도 악용 사이트 인지도 악용이란 호스트 사이트의 순위 결정 신호를 이용해 검색 순위를 악용할 목적으로 사이트에 서드 파티 페이지를 게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서드 파티 페이지에는 일반적으로 기본 사이트의 목적과 무관한 스폰서, 광고, 파트너 또는 기타 서드 파티 페이지가 포함됩니다. 사이트 인지도 악용의 예시에는 다음이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이 정책을 위반하는 페이지를 호스팅하는 경우 검색 색인에서 해당 서드 파티 콘텐츠를 제외하세요.
사이트 인지도 악용으로 간주되지 않는 예시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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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스팸 링크 스팸이란 주로 검색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사이트에 대한 링크를 생성하거나 사이트의 링크를 생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다음은 링크 스팸의 예입니다.
Google은 광고 및 스폰서십을 목적으로 링크를 사고파는 것이 웹 경제의 정상적인 부분임을 이해합니다. rel="nofollow" 또는 rel="sponsored" 속성 값을 <a> 태그에 포함하여 자격요건을 갖추는 한 이러한 링크가 있어도 Google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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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내리기 또는 삭제로 이어질 수 있는 기타 관행 ... 정책 회피 사이트에서 계속해서 Google 스팸 정책 또는 Google 검색 콘텐츠 정책을 우회하려는 행위를 취하면 Google에서 일부 검색 기능(예: 주요 뉴스, 디스커버)의 사용 자격을 제한하거나 삭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Google 검색의 경우 더 광범위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습니다(예: 검색 결과에서 사이트의 섹션을 더 많이 삭제함). 정책 회피에는 다음이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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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인지도는 얼마나 영향을 줄까
알쏭달쏭할 뿐인 구글 문서는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 사이트 인지도가 높은 사이트들을 확인해보자.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사이트는 네이버 프리미엄과 카카오의 브런치스토리(구 브런치) 2개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상위노출이 되고 있는 브런치스토리
다음은 검색결과 상단 또는 1페이지에 노출되는 브런치스토리 페이지의 예시이다.
상위노출이 되고 있는 네이버 프리미엄
다음은 검색결과 상단 또는 1페이지에 노출되는 네이버 프리미엄 페이지의 예시이다.
문서 수를 확인해보자
사이트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검색결과 수는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브런치스토리의 경우 대략 1,700만개, 네이버 프리미엄은 대략 60만개의 색인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이 충실해서 상위 노출이 되는 것일 수도 있잖아?
사이트 인지도로 상위 노출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충실하기 때문에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음 예시를 보자.
먼저 볼 것은 "송파구 카페"로 검색결과 1페이지에 노출되는 네이버 프리미엄 페이지다.
검색결과 5번째에 위치한 이 페이지는 9개의 카페의 주소와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의 링크를 달아둔 게 전부다.
보통 페이지에 다수의 링크가 존재하면 검색노출이 힘든 편인데, 이 페이지는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로 유입을 시키기 위한 일종의 도어웨이 페이지이지만, 다른 웹페이지들을 제치고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
이번에는 브런치스토리다.
"광진구 카페" 검색결과 2번 째로 노출 중인 이 페이지는 카페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링크된 네이버 블로그 중 다수는 특정 네이버 블로그의 링크인데, 자신의 블로그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도어웨이 페이지로 보인다.
보통 페이지에 다수의 링크가 존재하면 검색노출이 힘든 편인데, 이 페이지는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
개별 디렉토리의 사이트 인지도가 높은 건 아닐까?
아니다. 브런치스토리의 작성자가 몇 개의 글을 작성했는지 확인해보자.
겨우 8개다. 고작 8개의 글을 포함한 개별 디렉토리의 인지도가 높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불완전한 내용이더라도 상위노출이 되고 있다
도어웨이 페이지가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고 있는 것도 이해가지 않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 프리미엄의 경우 유료 구독자만 볼 수 있는 글을 발행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유료 구독자가 아닌 경우, 다음과 같이 글의 일부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가설사무실 정화조"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는 경우 검색결과 3번 째로 노출 중인 네이버 프리미엄에 발행된 글이다.
구글과 네이버가 제휴를 해서 전체 내용을 가져갈 수 있었던건 아닐까?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본다.
일부 공개된 텍스트를 가지고 검색해보면 검색결과 내용에 "공개된 콘텐츠의 마지막 문구" +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이라는 내용이 이어져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서 가지고 있는 내용 또한 일부 공개된 내용이 전부라는 것을 뜻한다.
만약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다면 내용 부분이 "콘텐츠의 마지막 문구" + "..." +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과 같은 식으로 내용이 표시되어야 한다.
즉, 일부 내용만으로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시를 하나 더 보자.
이번에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발행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고, 이것 역시 검색결과 1페이지에 노출 중이다.
이 페이지는 "하도급 공사대금 직불신청" 검색결과 3번 째로 노출 중이다.
이것 역시 무료로 공개되는 콘텐츠의 마지막 문구로 검색해보면 "마지막 문구" +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일부 내용만 공개되어있지만,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SEO는 어떨까?
브런치스토리의 경우 구글 크롤러가 접근을 못한다.
그러나 html 소스를 긁어다가 테스트해보는 것이 가능했기때문에 테스트를 해본 결과 구조화된 데이터(json-ld)가 적용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 프리미엄의 경우 구조화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애초에 검색엔진 노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은 걸까?
페이지스피드는 모바일 기준 성능 61점, 접근성 80점, 권장사항 68점, 검색엔진 최적화 92점이 나왔다.
검색엔진 최적화의 경우 정말 기초적인 부분만 되어있었다.
사이트 인지도는 여전히 강력하다
정리하자면 사이트 인지도는 여전히 강력하고, 이것은 구글에서 강조하는 콘텐츠의 품질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신이 콘텐츠를 다수의 링크, 그것도 특정 사이트의 링크로 내용을 채우더라도,
글 내용의 일부만 확인할 수 있더라도,
기초적인 SEO(검색엔진 최적화)만 해두었더라도,
사이트 인지도를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검색결과에 상위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색엔진은 망가진지 오래되었다.